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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15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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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15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

입력
2007.08.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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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이 17일 용산 한강변 일대 개발방식에 합의,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이 통합 개발되고, 국내 최고 높이인 150층(620m)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와 국제여객선터미널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철 코레일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양측은 당초 개발부지였던 용산국제업무지구(44만2,000㎡) 외에 그 남쪽에 있는 서부이촌동지역(12만4,000㎡)을 추가해 총 56만6,000㎡를 동시에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평균 580%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한 용적률을 조례 상한선까지 허용해 평균 608%로 올리고 주거비율도 20%에서 29%(연면적 기준 33%)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16일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개발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와 땅 주인인 코레일이 그 동안 용산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의 연계 개발 논의 과정에서 용적률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시 관계자는 “서부이촌동에 살고 있는 2,200가구에게 주택을 공급할 필요성이 있어 용적률과 주거비율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통합개발 계획에 대한 합의를 토대로 한강변에 국제여객ㆍ물류 터미널과 유람선 선착장 등을 건립, 서울을 항구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강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연결하는 보행축도 만들어 용산에서 한강까지 걸어 다닐 수 있게 하고, 한강에서 봤을 때 남산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여의도 63빌딩을 잇는 조망축도 구축한다.

서울시는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주변의 원효로, 한강로, 백범로 등의 도로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신(新)안산선과 신 분당선이 용산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과 용산역을 기점으로 한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된다

최근 서부이촌동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시는 16일 이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 5년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이달 말 사업자 공모를 시작해 10월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1월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2010년께 착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SPC의 지분(5%)을 갖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오 시장은 “서부이촌동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통합개발하고 이를 한강과 연계 개발함으로써 용산을 명품 수변 도시로 조성하고자 한다”며 “한강을 가로막고 있는 아파트를 재배치해서 한강으로 열린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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