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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당일 변수는… 궂은 날씨·투표율·지지층 동원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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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당일 변수는… 궂은 날씨·투표율·지지층 동원력 촉각

입력
2007.08.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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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10%에 달하는 등 남은 변수가 적지 않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투표율과 경선 당일 날씨, 두 캠프의 지지층 동원력 등이 승부를 가를 막판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선일인 투표일인 19일 전국적으로 흐리고 한 때 비가 오다가 오후에는 갠다. 야외 활동지수는 ‘나쁨’(20~40)에 속하는 40이다. 주말이 시작되는 18일에도 전국이 비가 오고 흐릴 전망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이런 날씨 예보에 반색이다. 박 전 대표측 셈법은 비가 오면 20~30대 젊은층이 굳이 밖으로 나와 적극적인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노년층에 강세를 보이는 박 전 대표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은 “피서 막바지에 놀러 가려던 젊은층이 토요일부터 비가 오면 집에 있게 돼 이들의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속단하기 이르다.

양측이 지지 선거인단을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는지도 관건이다. 이 전 시장측은 지지 기반인 수도권 및 호남권과 젊은층, 박 전 대표측은 대구ㆍ경북 및 노년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확실한 우리 편 1명이 4명은 싣고 투표하러 간다’는 투표인단 수송 전략을 세웠고, 박 전 대표측은 핵심 지지자 1명이 투표장으로 10명 이상을 데려오도록 독려하고 있다.

당원이나 대의원에 비해 충성도가 떨어지고 조직화가 덜 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율은 양측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문이다. 박 전 대표측은 “우리의 지지기반인 50대 이상이 국민참여선거인단의 60.5%를 차지하고 있어 적극적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지루한 네가티브 공방으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 참여가 저조해지면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선거권자 개인의 선호ㆍ지지도와 별개로 정권교체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전략 투표’, 경선 결과가 박빙으로 나타날 경우 후유증이 클 것이란 우려에서 대의원·당원들이 어느 한 후보에 몰아주기를 하는 현상 등도 경선 당일의 변수로 거론된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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