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의 외곽 후원 조직 ‘희망세상21 산악회’지원 여부, 박근혜 전 대표와 친분이 두터웠던 고(故) 최태민 목사 가족의 재산 형성 의혹 등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관련 사건들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검찰은 당초 이 사건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일인 19일 이전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신종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17일 이 사건들에 대해 “추가로 검토할 사항들이 있어 한나라당 경선 이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신 차장은 갑작스런 수사결과 발표 연기가 정치권의 반발과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다만 무리해서 경선 전에 수사를 끝낼 이유가 없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동안 ▦불법 선거 사조직 ‘희망세상21 산악회’에 대한 이 전 시장 캠프측의 지원 여부 ▦박 전 대표 비방 기자회견을 한 김해호 씨와 이 전시장 측근의 연루 여부 ▦박 전 대표와 친분을 이용한 최 목사 가족의 부정축재 여부 ▦이 전 시장측의 김유찬씨 위증교사 논란 등을 수사해왔으며, 지난 13일 이 전 시장 차명재산 의혹 사건 등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 당시 공안1부가 해온 수사결과를 한나라당 경선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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