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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中 미술의 새로운 흐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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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中 미술의 새로운 흐름' 展

입력
2007.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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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강, 웨민쥔, 팡리쥔 등 몇몇 중국 작가들이 국제 미술시장에서 각광받으며 스타로 떠올랐지만 그들이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번 전시가 스타 작가들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 현대미술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판디안(范迪安ㆍ52) 국립중국미술관장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7일 시작되는 ‘부유(浮游)-중국미술의 새로운 흐름’의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중국 차세대 유망작가 50명을 한국에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한ㆍ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양국 국립미술관이 상호 교차 개최하는 특별 교류전의 일환.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중국에 소개하는 ‘한국현대미술 중국전-원더랜드’는 다음달 7~28일 베이징에 있는 국립중국미술관에서 열린다.

판 관장은 개막에 앞서 16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린 중국 현대미술전 중 최대 규모로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비디오 작품 등 가장 다양한 장르의 미술이 소개된다”며 작가들의 평균연령도 가장 어린 ‘젊은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 제목인 ‘부유(浮游)’는 급속한 도시화와 글로벌화의 영향으로 중국 젊은 예술가들의 자유롭고 불안정한 심리가 작품에 반영되고 있는 경향을 압축해 붙여졌다. “개혁개방 30년이 되면서 중국 현대미술은 전통의 재현과 국제화 사이의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서구적 현대화의 조류 속에서도 각국의 고유한 시각과 주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중국의 신세대 작가들은 이전 세대의 전통과 유산을 계승하며 새로운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죠.”

중국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한국 미술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백남준이나 이우환 같은 한국의 거장들은 중국 현대미술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한국 젊은 작가들 중 중국에서 이들 같은 카리스마와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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