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6일 "검찰은 이 시점에서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검찰이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경선 후 분열 우려와 관련,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도 경선 후 정권교체를 바라는 바람에 대해 등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_검찰이 정치검찰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구체적 정황이 있나.
"(기자)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한 달 전 모 정치인이 8월14, 15일쯤 되면 도곡동 땅 때문에 대단한 일이 터질 것이라고 인터뷰 했던 것이 있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정확히 날자까지 맞아 떨어졌다."
_캠프측 이재오 최고위원이 '중대결단' 언급한 의미는.
"검찰 수사 발표의 태도나 형식을 볼 때, 이런 것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정권 차원의 '이명박 죽이기'라고 단정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그런 결의를 보인 것이다. 검찰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
과거 병풍 사건도 수사를 오래 끌다가 선거 끝난 다음에 발표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증거가 없다'고 이렇게 말했으면 됐지 거기에 또 다른 사람이 나와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검찰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_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인가.
"이번 수사 발표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있을 것이다. 올바른 수사를 위해 검찰이 요청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상은씨 자금관리인인) 두 이씨가 출석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다."
_경선 후 분열 우려가 많다.
" (박 전 대표측이) 저를 사퇴하라고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다니며 말하는 것을 보면 경선 후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2002년 탈당 경력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박 후보가 사퇴 주장을 직접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직도 낙관적인 생각을 한다."
_검찰 수사 발표와 박 전 대표측의 공격이 표심에 영향을 줄것이라 보나.
"우리 국민 의식 수준이 매우 높다. 사실과 맞지 않은 음해에 대해 영향을 받을 당원은 없다고 확신한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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