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위조 사실을 고백한 연극인 윤석화(51)씨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16일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다. 윤씨는 이날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잘못을 저지른 장본인으로서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남편과 아이가 있는 홍콩에서 당분간 머물 생각이며 내년 2월로 예정된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공연은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토요일밤의>
윤씨는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영성수련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 했으며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의 (학력위조)소식에 마음이 불안하던 중 영성수련 첫 날 거짓의 옷을 벗으라는 말씀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 마음이 주저앉기 전에 빨리 얘기를 하고자 했고, 기자들을 불러모으는 것도 그렇고 해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고백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학력을 갖고 사문서를 위조한 적도 없고 그걸로 어디서 월급 한 번 받아본 적도 없다. 검찰의 학력 위조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입학 사실이 없다는 고백 이후 추가로 불거진 뉴욕대 수료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뉴욕대(NYU)에서는 20학점 정도를 들었고, 뉴욕시립대(The City College of New York)에서 100학점 정도를 이수했지만 공연을 위해 한 학기를 남기고 귀국하는 바람에 마치지는 못했다. 다니기만 하면 수료라고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드라마연구원 연수 경력에 대해서는 “6개월 코스였는데 4개월 반 정도 하고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8년 전 존경하는 목사님께 사실을 털어놓은 이후로는 먼저 (이화여대를 다녔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가씨와>
윤씨는 “은퇴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만 내 자신을 다시 용서하고 보듬어 주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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