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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알짜中企 끌기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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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알짜中企 끌기 '업그레이드'

입력
2007.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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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알짜 중소기업에 다양한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우량 중소기업 고객을 발굴하고 거래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금리를 깎아주는 것보다 컨설팅이나 중소기업 제품 홍보 등 비가격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은 홈페이지에 기은장터를 열어 거래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경영 기업승계 세무 등 다양한 컨설팅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우수거래기업 최고경영자에겐 방문검진이나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건강설계도 해주고 있다.

실제 경기 부천의 S사는 최근 61%의 이르는 대표 지분과 후계자 선정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기업은행은 세무와 경영 컨설턴트를 2주동안 파견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권유하고 전문경영인 풀(Pool)을 선정해주는가 하면, 상속세와 증여세를 합리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우리은행은 이 달부터 중소기업 경영지원을 위한 상시자문서비스(CAP)를 실시하고 있다. CAP은 단기(1주일 내외)로 기업체를 방문하거나 유선, 이메일을 통해 무료로 경영전반에 대한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

국제팀과 외환서비스센터는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설립이나 해외투자 절차와 시장 동향, 현지화를 위한 법규, 관련 금융 알선 등을, 파생금융팀은 환헤지(위험회피) 수단을, 여신정책팀 산업분석관은 산업 동향에 대한 내부 자료 공유 등을 자문한다.

신한은행은 2004년 말 시작한 컨설팅 서비스 대상 기업을 43곳에서 증시 상장업체 및 매출규모 1,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업컨설팅 팀 인력도 늘릴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상담과 컨설팅 서비스가 건전성과 미래 성장성 등 우량 중소기업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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