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은 세계적인 슈퍼스타의 산실이다. 현재 세계 축구를 호령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들이 이 대회에서 ‘될 성 부른 떡잎’다운 실력을 과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청소년 월드컵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은 가까이는 2년, 오래 걸려도 4년 안에 유럽 정상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다고 봐도 틀림없다.
지난달 1,700만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화제를 뿌린 브라질의 신성 안데르손(19)은 지난 2005년 페루 대회가 배출한 최고 스타다.
안데르손은 페루 대회에서 361분 만을 뛰고도 2골 6도움을 기록하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플레이로 골든볼(MVP)을 수상하며 세계 축구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데르손은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 카카(AC 밀란)의 뒤를 이어 브라질 축구의 간판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나우지뉴도 1997년 이집트 대회에서 브라질을 정상에 올려 놓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경우다. 그는 개인상을 받지 못했지만 2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정상 등극에 일조했다.
스페인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도 2003년 핀란드 대회에서 최고 스타로 우뚝 서며 천재성을 인정 받았다. 파브레가스는 당시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패하며 우승컵을 안지 못했지만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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