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에이스 정찬헌(17)이 내년 프로야구 최고의 기대주로 지목됐다.
정찬헌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8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LG 지명을 받았다.
올 대통령배에서 광주일고의 우승을 이끈 우완 정통파 정찬헌은 최고구속 148㎞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이 위력적인 투수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된다. 정찬헌은 “LG로 가게 돼 기쁘다. 변화구 제구력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프로에서도 통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롯데는 경남고 좌완 하준호를 택했다. 하준호는 최고구속 146㎞의 직구와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이 수준급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국내에 잔류한 장충고 외야수 최원제는 예상을 깨고 1라운드 마지막으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3순위인 SK는 제2의 김한수로 기대를 모으는 대형 내야수 모창민(성균관대), 4순위 두산은 뛰어난 파워를 자랑하는 인천고 포수 김재환, 5순위 KIA는 홈런타자 나지완(단국대), 6순위 현대는 올 대붕기 때 ‘10이닝 노히트노런’으로 화제를 모았던 우완 김성현(제주관광고), 7순위 한화는 좌완 윤기호(천안북일고)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실업에서는 경찰야구단 소속의 심세준이 유일하게 5라운드 5번으로 롯데에 지명됐다. 그러나 원광대 2학년 재학중이던 2001년 계약금 95만 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던 해외파 안병학(27ㆍ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은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와 대학 등에서 총 545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이 가운데 55명(11%)만이 지명을 받았다. 5라운드까지 지명한 한화를 제외하고 다른 7개 구단은 8, 9라운드에서 지명을 포기했다. 전체 지명자 55명 중 투수는 23명, 고졸 대상자는 30명이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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