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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청소년월드컵 18일 개막/ U-17대표팀 최강의 조직력… 다시 4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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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청소년월드컵 18일 개막/ U-17대표팀 최강의 조직력… 다시 4강 노린다

입력
2007.08.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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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3번째 4강 신화를 노린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U-17)은 한국 축구가 2002한ㆍ일월드컵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번 국제축구의 이목을 한 몸에 받는 세계적인 축제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U-20)과 한일월드컵 이후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눈높이는 4강에 고정돼 있다. 박경훈 감독도 호기롭게 4강을 목표로 제시했고, 대표팀의 간판스타 윤빛가람(부경고)은 당돌하게 우승까지 외쳤다. 개최국 이점과 31개월에 걸친 장기 합숙훈련에서 흘린 땀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큰 잔치답게 축구협회는 청소년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5년 1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박경훈호는 무려 2년7개월동안 선수들을 조련할 시간을 가졌다. 적어도 조직력 면에서는 24개 출전국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박 감독은 “오랫동안 충분히 연습했다. 이제는 정신적인 안정만 찾으면 된다. 목표는 4강이고 대회 개막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청소년팀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코스타리카, 토고와 A조에서 리그를 치른다. 유럽 국가와 한 조에 배정되지 않는 행운을 잡았다. 첫 경기인 페루를 잡는다면 16강 진출이 한결 수월해진다.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한 페루는 A조에서 한국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

한국 청소년팀은 수비형 미드필더 윤빛가람의 공수 조율과 최전방 공격수 백천섭의 득점력을 앞세워 16강 진출을 노린다. 박 감독은 득점에 물꼬를 트기 위해 수비수 김민우를 공격수로 보직 변경시키는 등 1차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 축구의 향후 10년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월드컵은 기량이 절정에 달해 있을 이들의 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유수의 빅클럽 스카우트들 300여명이 대거 방한할 전망. 벌써부터 벨기에 안더레흐트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윤빛가람 등 17세 영건들의 발끝에 더욱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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