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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도 박치기 퇴장… 맨유 또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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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도 박치기 퇴장… 맨유 또 무승부

입력
2007.08.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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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07~08시즌 초반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맨유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래튼파크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5분 터진 폴 스콜스의 동점골을 지키지 못해 1-1로 비겨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12위로 처졌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쏟아 부어 나니, 안데르손, 카를로스 테베스 등 슈퍼스타들을 영입해 더욱 막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상 밖의 부진에 빠졌다. 게다가 매 경기 악재가 겹치고 있어 발걸음이 더욱 무겁다.

맨유는 당분간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쌍포’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루니가 13일 레딩과의 개막전에서 발 골절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은 데 이어 호날두가 ‘박치기 퇴장’으로 3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1-1로 맞선 포츠머스전 후반 40분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던 상대 수비수 리처드 휴즈를 머리로 들이 받아 레드 카드를 받았고 ‘보복 행위’에 대한 추가 징계로 3경기 출전정지 조치가 이어졌다.

‘차포를 떼고’ 경기에 나서는 것만도 부담스러운데 상대마저 만만찮다. 19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 매치’를 치른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부임 후 2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에는 강력한 ‘다크호스’ 토트넘과 맞붙고 다음달 2일에는 ‘맨유의 전설’ 로이 킨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선덜랜드전이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설기현(레딩)과 이동국(이상 28ㆍ미들즈브러)는 2라운드 경기에 각각 교체 출전했지만 골사냥에 실패했다. 설기현은 첼시와의 홈경기(1-2) 후반 34분 투입됐고 이동국은 위건과의 원정경기(0-1) 후반 20분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모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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