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0대 기업은 지난해 평균 1조1,920억원 어치 물건을 팔아 799억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평균 나이는 25.6세, 종업원은 1,437명으로 산출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발표한 '국내 1,000대 기업 분석'에 따르면 2002년 이후 5년간 연평균 105개 기업이 1,0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평균 잔존율은 75%를 기록했으며, 부동산ㆍ임대업은 겨우 15%에 머물렀다. 이 업종에선 지난 5년간 20개 기업 중 3개만 1,0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기ㆍ가스ㆍ수도업에 속한 기업들은 100% 살아 남았다. 건설업(85.9%), 금융ㆍ보험업(84.3%)도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가장 많은 기업이 속한 제조업(528개)은 평균보다 낮은 72.7%, 도ㆍ소매업과 사업서비스업도 70%의 잔존율를 기록했다.
1,000대 기업 중 상위 10개사의 매출 비중은 5년 새 25.1%에서 21.7%로, 50개사의 경우 53.0%에서 50.4%로 줄어들었다. 또 지난 5년간 1,000대 기업의 종업원은 6.8% 늘어나고, 매출액과 순이익은 거의 30~40% 늘어나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 중 매출 1위는 삼성전자(58조9,000억원), 1000위는 반도체 제조기계를 만드는 한국알박(1,700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351개와 77개로 아직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미공개 상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53.7%가 집결해 있고, 경기(14.1%), 경남(5.3%), 부산(4.2%), 경북(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코참비즈(www.korchambiz.net)에 오른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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