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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부활 짙은 그늘/ EU의회 "불평등·공해… 지속성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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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부활 짙은 그늘/ EU의회 "불평등·공해… 지속성장 의문"

입력
2007.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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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가 세계 최대 도박 도시로서의 화려한 옛 명성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그에 따른 성장의 그림자도 짙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마카오 보고서를 통해 “마카오의 급성장이 사회 불평등을 가파르게 부추기고, 실업 교통체증 공해 부패 등 심각한 불만 요인을 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홍콩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마카오 노동력의 25% 가량은 외부에서 유입되고 있어 실업 상태인 마카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빠른 경제 성장세는 물가를 부추겨 결과적으로 상대적 빈곤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고층 건물로 대표되는 건설 붐, 차량 증가 등으로 인한 공해와 교통 정체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1999년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마카오는 도박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호황을 누려왔다. 지난해에는 1인당 소득(2만8,436달러)에서 홍콩(2만 7,641달러)를 앞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에 따른 불만은 전혀 치유되지 않는 기형적 성장을 초래했다. 이번 보고서는 마카오의 경제 성장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음을 것임을 경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응쿡청 마카오 의회 의원은 “마카오의 진정한 문제는 성장에 따른 부작용, 사회 빈곤의 문제에 마카오 정부가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마카오 정부를 비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에드먼드 호 마카오 행정장관이 마카오 최대 도박재벌 스탠리 호의 도박 기업 지분을 갖고 있다고 폭로, 마카오 정부의 부패 문제를 들추기도 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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