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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점제 아파트 42점이면 안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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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점제 아파트 42점이면 안정권

입력
2007.08.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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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제 시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9월에 분양공고를 내는 모든 아파트가 청약가점제를 적용받게 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주택기간(32점)과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에 따라 점수를 매겨 우선권을 주는 청약가점제(만점 84점)는 아파트 청약시장을 좌지우지할 제도다. 단 청약가점제는 청약예ㆍ부금 가입자에 해당되며 청약저축은 종전처럼 불입액수와 횟수가 많은 순으로 당첨자가 정해진다.

특히 청약가점제는 향후 분양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서 실수요자나 건설업계 모두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최초로 청약가점제 적용받는 주요 단지는?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용두1래미안 275가구를 분양하고, 현대걸설이 은평구 불광동에서 불광힐스테이트 4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용두1래미안은 한방산업특구 개발과 용두 근린공원 조성의 호재가 있고, 불광힐스테이트는 은평뉴타운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며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지역에서는 용인 빅3지역의 분양 물량 가운데 삼성물산의 래미안동천(2,394가구)과 GS건설의 수지 자이2차(500가구)가 관심의 초점이다.

수지 자이2차는 현재 용인시와 분양가를 협의 중이며, 지난 5월 사업승인을 받은 래미안동천은 막바지 분양승인신청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청약가점제 적용 확률이 높다.

분당신도시와 판교, 광교신도시 등 대형 신도시 개발지와 접해 있어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현대 상현힐스테이트는 이 달 중 분양 공고를 내겠다고 밝혀 가점제와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양주 고읍지구에도 신도, 우남, 우미, 한양 등 4개 건설업체가 9월초 6개 단지에서 총 3,465가구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최초 청약가점제 아파트 청약전략은?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끌만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이 청약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가점이 50점이 넘는 고점자들은 은평뉴타운(10월 분양예정)과 판교신도시 잔여물량(10월) 광교신도시(2008년), 송파신도시(2009년) 등을 바라보며 청약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대부분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아파트라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파신도시나 광교신도시 당첨 안정권을 55점 이상으로 예상했을 때, 2~3년 내 이 수준까지 올리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동산업계에서는 "30점대 후반이나 40점대 초반의 실수요자들이 적극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녀가 2명이고 무주택기간이 6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년 이상인 세대주는 가점이 42점으로, 은평뉴타운 등 유망단지는 어렵지만 9월 첫 가점제 물량에 당첨될 확률은 높다는 것이다.

3년 후를 보고 지금부터 준비하라.

전문가들은 아파트 당첨을 좌우하는 가점제를 대비해 배점이 가장 큰 부양 가족수(1명당 5점)를 늘리고, 결혼예정자들의 경우 혼인신고를 빨리 해 무주택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부모님 2명을 모시면 3년 후 부양가족 가점만 10점이 늘어난다. 그 동안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도 늘어나 총점은 19점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청약가점은 평형에 관계없이 무주택기간 점수는 1년 단위로 2점씩, 부양가족수 점수는 1명당 5점씩 가산되며, 청약통장 가입기간 점수도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면 1년마다 1점씩 올라간다.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수요자들의 경우는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1,000만원 이상 청약예금에 가입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1,000만원 이상 청약예금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전용면적 102㎡(31평) 중대형 이상은 가점제와 추점제가 각각 50%라 가점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단, 중대형은 채권입찰제가 시행되는 만큼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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