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매머드급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대부분 단지 규모가 큰 데다, 생활편의시설도 풍족히 들어서는 점이 돋보인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10곳 1만3,761가구에 달한다.
도시개발사업은 건설업체 등 사업자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땅을 사들인 뒤 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아파트와 상업ㆍ업무시설 등을 짓는 사업을 말한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보통 수천가구에 달하는 메머드급 단지로, 도로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고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 달 인천 소래논현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4,226가구를 분양한 한화 꿈에그린 2차 아파트는 최종 4.9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한화 꿈에그린 1차(2,920가구)도 4일 만에 전 평형 계약을 마감했다.
경기 화성시 남양동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09~178㎡(33~53평)형 265가구를 이 달 중 선보인다. 이어 9월에는 우림건설이 105~125㎡(31~37평)형 344가구를 내놓는다. 화성시청이 가까우며 서해안고속도로, 39번 국도 등과 인접해 있다.
우림건설과 한진중공업 신성건설은 9월중 경기 평택시 용이동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110~178㎡(33~53평)형 931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반도건설도 이곳에서 110~238㎡(33~71평)형 48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10월엔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대주건설이 105~168㎡(31~50평)형 38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며, 경기도 김포에서는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112~238㎡(34~71평)형 1,634가구를 공급한다.
동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이동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각각 1,540가구와 3,059가구를 연말께 쏟아낼 예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수도권 주택 공급 용지가 부족해지면서 건설업체들이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주택분양 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대규모 단지로 개발되는 데다, 기반시설 여건도 좋은 만큼 실수요자들이라면 도시개발 아파트에 청약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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