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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독립기념일도 8월 15일 '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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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독립기념일도 8월 15일 '기연'

입력
2007.08.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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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대표적 전통 공연인 <카타칼리> 공연단 ‘마르기’가 14일 경기 수원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광복절 기념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이 남다른 것은 인도의 독립기념일이 우리나라의 광복절과 같은 날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우리나라보다 2년 늦은 1947년 8월15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인도의 5대 전통 공연 중 하나로 꼽히는 카타칼리는 힌두교 경전에 실린 설화를 대사 없이 표정으로 연기해 전달하는 무언극. 유네스코가 지정한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돼있다. 이번에 경기도를 찾은 ‘마르기’는 인도문화홍보처의 인증 및 후원을 받아 해외공연을 펼치는 최상급 공연단이다.

현란한 분장과 장식, 섬세한 손짓, 역동적인 춤이 자랑으로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이다. 카타는 이야기를 뜻하며 칼리는 연극을 의미하는데, 남자만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단 대표 스리나 바산(60)씨는 “인도는 힌두교와 불교가 탄생한 성지이며 종교와 결합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며 “이들 종교와 관련된 설화를 글을 읽지 못하는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춤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바산 씨는 “인도는 최근 중국과 함께 친디아(Chindia)로 불리는 신흥 강국으로 떠으르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 와보니 인도 문화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는 인도와의 문화교류가 활성화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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