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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자금 수혈… 핏기 되찾은 세계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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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자금 수혈… 핏기 되찾은 세계증시

입력
2007.08.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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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13일 신용경색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자금을 사흘 연속 금융시장에 투입하면서 유럽증시가 크게 오르고 뉴욕증시의 하락세도 일단 가라앉아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가 일단 진정되는 국면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주 종가에 비해 3.01 포인트(0.02%) 하락한 13,236.53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10%, 0.05%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이 480억유로의 추가 유동성을 투입한 가운데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 100지수가 2.99% 급등했고, 프랑스 CAC 40지수와 독일 DAX지수도 각각 2.21%, 1.78% 급등했다.

이날 추가 유동성 투입으로 FRB는 최근 사흘간 총 640억달러, ECB는 2,050억유로, 일본은행은 이날 회수된 6,000억엔을 포함해 1조6,000억엔을 각각 투입했다.

‘제프리스 앤드 코’의 아트 호건 시장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의 긴급 유동성 공급이 시장에 신용경색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상황이 큰 폭의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는 점과, 유럽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뉴욕 및 아시아 증시가 관망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투입은 당장 펀드 투자자 등의 환매요구가 몰리는 ‘펀드런(fund run)’을 막는 정도의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자회사 헤지펀드에 3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투입한 것을 위기확산의 전조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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