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티젠(Arty Generation)’공략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티젠은 상품의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예술이 결합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세대를 말한다. 단지 세련되고 예쁜 수준을 넘어 특정 디자이너 혹은 예술가가 주는 고유의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 영플라자와 안양ㆍ광주ㆍ대전점 등 4개 매장에 ㈜쌈지와 함께 ‘쌈지아트마켓’을 새로 오픈했다. 쌈지아트마켓은 젊은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매장 벽면에 전시 판매하고,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을 비롯한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프린팅된 티셔츠 등을 함께 판다.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개점 2주년을 맞아 16일까지 펼치는 ‘아트&디자인 생활용품 페어’도 아티젠을 겨냥한 마케팅이다. 이 행사에서는 필립 스탁, 론 아라드, 재스퍼 모리슨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국내외 유명 생활용품 브랜드가 소개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아티젠을 겨냥해 올해 봄ㆍ여름 시즌부터 명품관 웨스트에 디자이너 소품ㆍ용품 매장을 7개로 대폭 확대해 백화점 중앙에 정면 배치했다. 갤러리아는 이와 함께 지난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조르디 라반다에 디자인을 의뢰해 예술성이 가미된 쇼핑백과 백화점 카드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도 목동점이 지난달 24일 알렉산드로 멘디니, 자스퍼 모리스, 필립 스탁 등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가구 브랜드 까르텔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티젠을 염두에 둔 매장의 경우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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