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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일단 지켜보자"/ '孫에 투항' 논란 발목… 경선 중립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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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일단 지켜보자"/ '孫에 투항' 논란 발목… 경선 중립으로 선회

입력
2007.08.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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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줄도 아니고, 저 줄도 아닌 것 같은데…’

범여권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때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으로 쏠리던 386 그룹이 다시 중립지대로 돌아오는 분위기다.

친노(親盧) 중진들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관망하는 상황이다. 손 전 지사 지지세가 주춤하고, 친노 대선주자간 합종연횡이 계속되면서 경선 판도가 어지러워지자 일단 “나는 중립”이라며 한 발씩 빼는 모양새다.

386 운동권 출신 의원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의원만 9일 손 전 지사 캠프에 가담했다. 하지만 손 전 지사 캠프에 가담할 것으로 소문이 돌았던 같은 당 임종석 의원은 중립지대에 머물기로 했다. 또 386 맏형 격인 송영길 의원도 손 전 지사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대협 2기 의장 출신 오영식 의원도 “경선과정에서 중립 모임에 가담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우상호 의원의 손 전 지사 캠프 가담으로 촉발된 ‘한나라당 탈당자에 대한 386의 투항’ 논란이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의원 등 소장파 10여명은 민주신당과 우리당 합당 이후 중립모임을 구성할 예정이다. 신당 내부에서 범여권 대선주자간 경쟁 격화를 막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이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문희상 유인태 의원 등 친노 중진도 당분간 신당의 균형축 역할을 하기 위해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경선 실무를 맡고 있는 이목희 우원식 의원도 경선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편향 논란을 부를 수 있어 중립을 선택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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