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참사의 범인 조승희를 소재로 한 무용극 <이스마일 액스> 가 올려진다. 퍼포밍 아트그룹 칼미아가 28, 29일 천안시 봉서홀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의 제목은 조승희의 팔뚝에 새겨져 있던 글귀에서 따왔다. 이스마일>
<이스마일 액스> 를 안무한 정선혜(상명대 교수) 예술감독은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사건을 통해 대중에게 현대 사회에서 소통의 단절이 가져온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면서 “작품 속 조승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소통의 단절로 인해 높은 벽 속에 막혀 짧은 삶을 마감한 여린 인간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스마일>
25명이 출연하는 80분짜리 작품인 <이스마일 액스> 는 연극과 영상, 무용을 결합했고, 조승희를 치유하는 도깨비 캐릭터를 등장시켜 한국적 색깔을 입혔다. 이스마일>
특히 조승희가 총을 난사하고, 배경이 붉은 핏물로 물드는 마지막 장면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 감독은 “그 총은 희생자를 향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높은 벽을 향한 것”이라며 “핏물이 다시 태양으로 변하는 장면을 통해 새로운 탄생을 상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이라크 파병, 신사참배 등 민감한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을 발표해 왔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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