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3일 그룹 전략기획실과 삼성전자 감사팀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부문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총괄부문은 올해 2분기 5년6개월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낸데다, 최근 예기치 않은 정전사고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성은 그러나 "이번 경영진단은 4~5년 주기의 정기진단으로, 올해 초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최근 발생한 정전사고나 상반기 실적악화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경영진단은 이번 주에 시작돼 앞으로 한달 보름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0년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4년 남은 현시점에서 사업추진 전략과 세부 실천방안을 종합 점검하는 것이 이번 경영진단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정보통신 총괄 부문에 대해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원사업장에서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2개월간 진행된 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경영진단팀은 이 자리에서 휴대폰 사업과 관련, "저가폰 확산, 이익률 하락 등 격화하는 경쟁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지난 3년간 성장이 정체됐다"며 "비효율적인 조직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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