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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세실리아 또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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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세실리아 또 '불화'

입력
2007.08.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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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주 울프보로의 위니페소키 호숫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49ㆍ사진) 여사의 이상 행동이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세실리아 여사는 11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부시 대통령의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가족 별장을 방문했을 때 ‘몸이 아프다’며 사르코지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았다.

세실리아 여사는 이때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기에 걸려 목이 아프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부부 동반 초청에 응할 수 없다며 사전에 양해를 구한 뒤 자녀들과 함께 사르코지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 휴가지에 그대로 머물렀다.

그런데 세실리아 여사가 부시_사르코지 오찬 회동 다음 날인 12일 2명의 친구와 함께 휴가지의 도심을 거닐며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그가 부시 대통령의 초청을 거부한 이유가 문제가 됐다.

일단 세실리아 여사가 활기찬 표정으로 거리를 활보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그가 초청 거부 이유로 내세웠던 ‘목이 아프다’는 이유는 사실이 아니었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사전에 이 같은 ‘꾀병’을 알았던 듯 ‘세실리아 여사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다”면서도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섭섭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세실리아 여사가 거리 관광을 하고 있을 때 사르코지 대통령은 홀로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조깅을 하면서 세실리아 여사와는 함께 지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정황 때문에 프랑스 언론들이 진작부터 제기한 ‘사르코지_세실리아 불화설’에 다시 불거졌다.

세실리아 여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경합을 벌였던 대통령 선거 때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설 때문에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고,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때에도 프랑스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음으로써 구설수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세실리아 여사가 달리 ‘연인’이 있는데도 불구,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결혼관계를 억지로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세실리아 여사는 “남편 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살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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