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62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내몽골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이자해(李慈海) 선생 등 290명에게 건국훈ㆍ포장을 수여한다고 국가보훈처가 13일 밝혔다. 포상 대상자는 훈장 166명(독립장 2명, 애국장 26명, 애족장 138명), 포장 35명, 대통령 표창 89명이다.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되는 이자해 선생은 1926년 중국 난징(南京)에서 국민당 정부의 북벌군에 참여한 이후 내몽골 일대에서 국민당군 군의관으로 일본군 및 친일 내몽골군과 전투에 참가했다. 내몽골 지역 항일독립 운동가에게 훈장이 수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같이 독립장을 받는 전 일(全 一) 선생은 1910년대 중반부터 20년간 중국지역을 무대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1929년 7월 이후 신간회 중앙집행위원과 조선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선고 받는 등 한인사회당, 신간회, 조선공산당 활동 등으로 15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광복군 군의처장과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을 지냈고 김 구 선생 주치의로 알려진 유진동(劉振東) 선생에게는 애국장이,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계열로 독립운동에 힘쓴 한창걸(韓昌傑), 민창식(閔昌植) 선생 등에게는 애족장이 각각 수여된다.
또 1931년 평양 평원고무공장 파업 주도 등 여성 근로자들에게 항일의식을 고취하다 체포된 뒤 순국한 강주룡(姜周龍) 여사 등 여성 3명도 포함됐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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