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민자역사 신축 공사장에서 29m 높이의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건너편 승강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전모(67)씨와 신모(18)양 등 2명이 크레인에 깔려 그자리에서 숨졌다.
사고로 1호선 청량리역을 지나는 국철 구간 왕십리역과 회기역 사이 전동차 운행이 밤 10시께까지 중단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 역을 통과하는 중앙선 경원선 경춘선의 열차 운행이 20분 가량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사고는 승강장 반대편의 선로 너머에 있던 굴착용 크레인이 승강장 안쪽으로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이때문에 크레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승강장 일부도 무너져 내렸다.
시공업체측은 “그 동안 비가 많이 와 크레인을 지탱하던 지반이 갑자기 꺼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청량리 민자역사는 2010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성시영기자 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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