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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킨 마술'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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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킨 마술' 시작됐다

입력
2007.08.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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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킨 매직’이 뜬다.

현역 시절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했던 로이 킨(36)이 감독으로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 킨 감독이 이끄는 선덜랜드는 11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2007~08 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1-0으로 꺾고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로이 킨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킨 감독은 후반 27분 지난 7월 영입한 스트라이커 마이클 초프라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초프라는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킨 감독에게 EPL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로이 킨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7차례 리그 우승과 4차례의 FA컵 우승을 일궈낸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2005년 11월 부진한 동료들에게 독설을 퍼부은 것이 빌미가 돼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 지난해 은퇴한 킨은 그 해 8월 최악의 침체에 빠졌던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전격 데뷔했다.

선덜랜드는 2005~06시즌 3승6무29패라는 리그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챔피언리그(2부)로 강등됐고 2006~07시즌에도 1승4패로 바닥권을 헤매고 있었지만 킨은 특유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 22위에 처져 있던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감독으로서 그가 보여준 수완은 놀라웠다. 킨 감독은 부임 후 맨유 시절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노장 드와이크 요크와 데이비드 코놀리, 로스 월러스 등 아일랜드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고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팀 체질을 확 뜯어 고쳤다.

토트넘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마이클 초프라와 무실점 선방을 보인 수문장 크레이그 고든도 올 여름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 거금을 들여 영입한 ‘로이 킨 맨‘들이다. 영국의 유력지 <타임스> 는 12일 선덜랜드의 첫 승 소식을 전하며 ‘감독으로서 킨이 내린 모든 결정은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며 그의 용병술에 찬사를 보냈다.

킨 감독이 EPL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돌풍을 예고하자 이제 관심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사제대결’에 쏠리고 있다. 킨은 1일 오후 11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한편 이동국(미들즈브러)은 12일 오전 리버사이드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시즌 개막전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팀은 1-2로 졌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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