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에 파견된 공무원 일가족이 가스 폭발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주 OECD대표부 등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유모 1등 서기관과 가족 4명이 10일(현지시간) 밤 세들어 살던 파리 시내 16구 아파트에서 가스 보일러가 폭발, 부상했다.
부인과 첫째(7), 셋째(3) 아들은 비교적 부상이 가벼워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유 서기관과 둘째 아들(4)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유 서기관은 팔다리와 식도에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이어서 2주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 OECD대표부 관계자는 “온수조절기의 가스 보일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치료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다행히 유 서기관 가족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사고 당시 아파트 유리창이 다 날아가고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 큰 웅덩이가 파이는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폭발이 강했다고 전했다. 유 서기관은 6일 현지에 부임, 주OECD대표부 파견 근무를 시작한 지 불과 1주일도 되지 않아 사고를 당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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