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오충일 대표와 정세균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152석의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거대 여당이 됐던 우리당은 창당 3년8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고, 5일 창당한 민주신당은 143석(민주신당 85석+우리당 58석)으로 한나라당(128석)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이 됐다.
양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주재로 합동회의를 열어 18일 우리당 임시 전당대회 개최, 19일 양당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 개최, 20일 중앙선관위 합당 신고 등 일정과 절차에 합의했다.
통합 방식은 법적으로는 민주신당에 우리당이 흡수돼 민주신당의 당세가 커진 흡수합당 형식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우리당 지분을 보장하면서 동등하게 통합하는 형식을 취했다.
그러나 민주신당 일각에선 이 같은 통합 방식에 대한 불만이 표면화해 향후 통합작업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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