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아프리카 가봉 공화국의 엘하지 오마르 봉고 온딤바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를 가졌다. 봉고 대통령이 시선을 끄는 것은 이번에 네번째 방한이라는 점. 1975년 7월 첫 방한 때 박정희 대통령과 만난 데 이어 84년과 96년 전두환, 김영삼 대통령과 각각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봉고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오찬에서 “첫 한국 방문 땐 박정희 대통령 초청이었고, 내 이름이 한국의 한 미니버스(승합차)에 붙여지기도 했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실제로 당시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자동차)는 새로 출시한 승합차를 ‘봉고’라고 명명해 화제가 됐다.
서부 아프리카 적도에 위치한 가봉공화국은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으며, 한국과는 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수교했다. 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1967년 대통령이 사망해 32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오른 봉고 대통령은 2005년 대통령 6선에 성공해 7년 임기를 다시 시작했고, 7선을 향한 2012년 대선 출마도 선언한 상태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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