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향한 ‘케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신필렬)은 황규훈 육상연맹전무 등과 서행준(20) 나영산(20ㆍ이상 건국대) 황준현(20) 김지훈(19·이상 한체대) 오서진(19·계명대) 등 마라톤 유망주 5명이 한국 육상 선수로는 처음으로 10일 케냐로 전지훈련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 동안 한국 마라톤은 중국 쿤밍, 스위스 생모리츠, 미국 콜로라도 등지로 전지훈련을 간 적은 있지만 케냐는 처음이다. 육상연맹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2억원을 투자했다. 훈련기간 지도자들은 250만원, 선수들은 100만원의 특별수당을 받는다. 훈련지인 케냐 엘도레트는 해발 2,300m에 위치한 고지대로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킵초게 케이노 케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운영하는 훈련센터가 있다. 지난달 해발 1,800m의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고지대 적응훈련을 거친 선수단은 엘도레트에서 9월29일까지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한다.
황준현은 5,000m 개인 최고기록이 14분23초05로 대학부 1위이며, 서행준 나영산 오서진은 14분08초∼14분37초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훈의 10㎞ 기록은 30분53초. 기록은 아직 내세울 정도가 못 되지만 잠재력을 고려해서 선발된 선수들이다. 황준현은 "케냐는 꼭 가고 싶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좋은 경험을 쌓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신필렬 회장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2011년 대구대회에서 해줘야 한다. 전지훈련이 한국 마라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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