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집중호우가 4일째 이어지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기습폭우는 전국에서 12일까지 계속된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부터 최고 200㎜ 안팎의 비가 온 경기 북부 지역에서 농경지ㆍ주택 침수,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다. 파주시 군내면과 연천군 미산면 일대 34㏊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가평군 상면 상동리 지방도(367번)와 황사리 군도(13번)일부 구간이 유실됐다.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장남교와 연천군 미사면 아미2리 군도(4번)는 교통이 통제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도로 15곳이 끊어졌다. 인제군 북면~양양군 서면 국도(44번), 인제읍 하추리~기린면~진다리 삼거리 국도(31번) 등 7곳은 2일째 교통이 통제되고 있고, 양구군 양구읍~정림리 지방도(403번)는 양구읍 정립교 하부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10일 오전부터 전면통제됐다.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 국도(46번)도 300여톤의 토사가 정상 인근 도로를 덮쳐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12일까지 이어지겠다”며 “11일에는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10일부터 11일 밤늦게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강원영서 150㎜, 그밖의 지방 30~100㎜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많은 비가 더 내릴 전망인만큼 제방ㆍ축대 붕괴, 도로ㆍ주택 침수, 산사태 등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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