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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구두에 광내는 물광? 화장에도 촉촉한 물광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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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구두에 광내는 물광? 화장에도 촉촉한 물광이 필요해!

입력
2007.08.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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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은 싫지만, 햇빛아래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는 탐난다면? 고민할 것 없이 화장발로 해결하자. 삼복 더위 만큼이나 올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른바 ‘물광’(구두에 광내는 그 물광이 아니다!) 화장법은 여름철 갈색 미녀를 연출하는 데도 제격이다. 광(光)에도 차원이 있어서 보송보송한 화사함 대신 촉촉한 광택이 선호되는 시대, 물기어린 갈색 피부가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물광 화장이란 말 그대로 물기를 머금어 촉촉하고 광택이 도는 피부화장을 말한다. 피부가 햇살아래 반짝이는 도자기 같다는 뜻에서 ‘도자기 화장’이라고도 한다. 라네즈가 지난 5월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마케팅을 위해 내놓은 캠페인 주제였지만, 지금은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물광 화장의 인기는 국내 화장 경향이 색조보다는 질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션에서 소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아모레퍼시픽 홍보실 김효정씨는 “시즌마다 유행 색조를 제안하지만 따라하지는 않는 시대”라면서 “‘동안’이나 ‘쌩얼’ 등 피부 자체에 집중하는 추세가 피부의 매끄러움을 더 강조한 물광 화장법의 인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은 땀을 많이 흘리고 피지 분비가 많은 계절이라 텁텁한 화장 대신 피부의 수분기를 그대로 살린 자연스러운 화장이 더 선호된다.(상대적으로 가을 겨울에는 윤기 없이 매끈한 피부가 선호된다) 물광 화장을 통해 피부는 촉촉하게 표현하면서 파운데이션을 오렌지색이나 갈색 톤이 도는 것으로 선택하면 여름철 해변에서 건강한 브론즈 룩을 자랑하는 데도 손색이 없다. 단, 아무리 갈색미인이 되고 싶다 해도 자신의 원래 피부색보다 한 단계 이상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것은 금물이다.

물광 화장은 ‘제품과 화장법, 도구’의 삼박자가 척 들어맞아야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박기현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리퀴드(액체)와 펄 제품, 컨실러, 하이라이터를 사용하고 제품은 최대한 가볍게 바르며 부드러운 브러시를 장만하라”고 주문한다.

촉촉한 피부 표현을 위해서 삼가야 할 것이 커버력 위주의 제품 선택이다. 물광 화장은 피부 자체의 톤을 살려서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잡티가 있다고 해서 커버력이 강한 비비 크림이나 고형 파운데이션을 쓰는 것은 좋지않다. 가능한 사용감이 가볍고 미세한 펄이 들어있는 액체형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맞춰주는 선에서 마감한다. 여름에 흔히 쓰는 트윈케이크도 피해야 할 제품이다. 물광 화장법을 시도하기엔 제품 자체가 너무 두껍게 발라진다.

꼭 감춰야 할 잡티나 기미는 파운데이션 사용 뒤에 컨실러(잡티 커버용 제품)를 얇게 덧발라 가린다. 하이라이터(강조 부위를 도드라지게 해주는 제품)나 블러셔(볼 화장품)도 압착 가루 형태보다는 유수분기가 첨가돼 끈적한 고형 타입이 물광을 표현하기에 알맞다.

하이라이터는 물광의 광(光)을 책임지는 대표선수다. 펄이 섞인 다소 끈적한 고형 하이라이터를 이마와 T존 등에 발라주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면서 피부에 고급스러운 윤기를 부여한다.

화장 도구로는 퍼프 대신 브러시가 쓰인다.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를 바르는 데 흔히 쓰는 퍼프는 기본적으로 눌러주는 개념이라 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쓰는 결과를 낳는다. 애써 물광 효과를 내려 해도 피부가 윤기 없이 표현되는 요인. 브러시를 사용하면 사용량을 조절하기 쉽고 과하게 발라진 부분은 바로 털어낼 수 있다.

물광 메이크업은 굳이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지 않고도 얼굴을 자연스럽고 생기있게 표현하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살짝 태운 듯한 브론즈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펄이 섞인 끈적한 질감의 황금색 아이섀도와 오렌지나 다홍색 블러셔를 바르고 방수 마스카라로 눈매를 또렷이 만들어주면 좋다. 박기현씨는 “아이섀도나 블러셔는 제 색이 나올 정도로 바르면 촌스럽다. 바른 듯 안 바른 듯 얼굴에 화사한 느낌만 살짝 감돌게 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귀띔했다.

■ 박기현씨가 소개하는 물광 화장법

1. 기초제품을 충분히 바른 뒤 자기 피부색에 맞춰 펄이 함유된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른다. 같은 색상의 컨실러로 기미 주근깨 등 잡티를 가린다. TIP- 컨실러는 반드시 파운데이션 다음에 바른다. 반대로 하면 파운데이션이 뜬다. 제품이 묽을수록 피부에 잘 흡수된다는 점을 떠올릴 것.

2. 이마와 눈가 광대뼈 부분, 콧대, 입술 아래쪽 꺼진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바른 뒤 파우더를 바른다. 하이라이터를 한번 더 바른다. TIP- 하이라이터는 두 번 발라야 광택이 자연스럽고 지속력도 높아진다.

3. 블러셔도 파우더 전과 후에 한 번씩 두 번 바른다. 웃을 때 튀어나오는 광대뼈 부위를 중심으로 칠한 듯 만 듯하게. 미세한 펄이 섞인 제품이 좋다.

4. 입술은 틴트와 립글로스를 함께 사용한다. 일종의 입술 염색제라 할 수 있는 틴트를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입술의 경계 부위에 펴 바른다. 입술 안쪽부터 2/3정도만 채우는 것이 요령. 그 위에 립글로스를 입술 전체에 바르면 자연스럽고 건강한 홍조를 연출할 수 있다. TIP- 틴트와 립글로스가 함께 포장돼있는 제품을 쓰면 편리하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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