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 유익표(18·3년)가 대회 개막 13경기 만에 끈적한 비바람을 가르는 시원한 대회 1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유익표는 9일 열린 마산용마고와의 1회전에서 3점 홈런을 포함,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의 매서운 방망이로 4-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익표는 보기 드물게 ‘양투양타(兩投兩打)’ 선수다. 유익표는 원래 오른손잡이지만 어깨 부상 탓에 최근엔 왼팔로 공을 던진다. 방망이를 잡을 땐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타석을 고른다.
1회초 1사 1·3루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유익표는 상대 좌완 김동현에게 좌중월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터트렸다. 이어 3회 1사 3루서는 좌타석에 들어서 1루수 옆을 빠지는 우전 적시타를 뿜었다.
프로 진출이 꿈이라는 유익표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요미우리 이승엽 선배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대타자가 되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두용 인턴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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