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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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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

입력
2007.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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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경로, 회담 형식과 장소, 의전 등이 모두 관심사다. 극적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든, 경호 문제 때문이든 일정과 절차가 1차 정상회담 때와는 여러모로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남북은 13일께 개성에서 차관급 접촉을 갖고 갖가지 실무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2000년 6ㆍ15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서해상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다. 이번엔 5월 시험 운행을 마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진전된 남북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표단이 육로로 갈 수 있도록 북측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열차 방북이 성사되면 노 대통령은 개성역에서 내려 승용차나 다른 열차로 갈아 타고 평양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회담 장소로는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평양 백화원 초대소가 유력한 가운데 북측 국회의사당인 만수대 의사당도 거론된다.

남북 정상이 남북 경제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함께 둘러보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노 대통령의 방북 첫날인 28일 개성으로 영접을 나오거나 마지막 날인 30일 남한행 열차를 타는 노 대통령을 개성에서 배웅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개성 방문은 현재로선 추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1차 회담 때 공항에 깜짝 등장해 김 전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정상은 곧바로 검정색 링컨 콘티넨털 리무진 뒷자석에 함께 탄 채 백화원 영빈관까지 이동했다.

약 55분 동안의 '리무진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이다. 이 자체가 세계적 뉴스였다. 쇼맨십이 탁월한 김 위원장이 이번엔 어떤 파격적 의전을 보여 줄 지도 주목거리다.

하지만 당시 남측 대표단이 김 전 대통령을 남측 경호원 없이 북측 리무진에 타게 한 것을 두고 경호 공백 논란이 일었던 만큼 경호 수위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정부의 고민이다. 이번 회담 때도 남북 합동 경호팀이 두 정상을 최근접 경호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참배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북측은 1차 정상회담 때 '의례적 절차'라며 김 전 대통령의 참배를 강력하게 요구, 회담이 결렬될 위기까지 갔었다.

북측은 방북 이튿날 "참배를 안 해도 좋다"고 물러섰다. 북측은 이번에도 참배 성사 여부와 상관 없이 일단 참배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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