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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본부장 "장교를 졸병으로 부려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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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본부장 "장교를 졸병으로 부려서야…"

입력
2007.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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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사로 임명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이임사에서 외교통상부 조직의 인력 운영 행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미국과의 피를 말리는 협상 끝에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킨 김 본부장은 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아직도 우리 조직이 기존 관행이나 전례에 얽매여 장교 역량을 가진 직원들을 졸병 수준으로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남아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기존 관행에서 탈피한 인력배치ㆍ운용을 몇 차례 시도하다가 외교통상부 인사파트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는 영화 <벤허> 의 전차 경주 장면에서 주인공 유다 벤허가 말의 특성을 살핀 뒤 적재적소에 배치해 실력을 갖추게 되는 장면을 언급하면서“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역사에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있고,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이 있었듯이, 신임 김종훈 본부장이 후세에 기록될 업적들을 많이 남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부나가는 일본 전국시대에 통일의 대망을 처음 펼쳤으나, 최종적으로 천하통일을 이뤄낸 사람은 이에야스였다.

따라서 그의 언급은 한미 FTA의 물꼬를 튼 것은 자신이지만, 결실을 추수하는 것은 자신과 함께 한미 FTA 협상을 이끈 김종훈 본부장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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