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가장 험난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등 ‘EPL4총사’는 부상 회복과 주전 경쟁이라는 2가지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무릎 수술을 받은 박지성은 사실상 내년 2월까지 뛸 수 없다. 시즌이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박지성의 합류가 점쳐진다. 박지성은 기존 호날두와 긱스 외에도 나니와 안데르손이라는 젊고 유능한 공격수들과 버거운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이영표 역시 시급히 부상을 떨친 뒤 정상급 윙백들과 포지션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무릎 수술을 받은 이영표는 빠른 속도로 정상 컨디션을 찾고 있지만 아직 프리시즌 평가전에 기용된 적이 없다.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은 새로이 영입한 가레스 베일을 시즌 전 평가전에 중용하고 있어 또 한번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설기현은 일단 향후 거취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적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주전 여부를 점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른 뒤꿈치 수술을 받은 설기현은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리는 등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소속팀에 잔류하더라도 지난 시즌 스티븐 코펠 감독과의 불화를 고려하면 주전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비우고 도전해야 한다. 주전 공격수인 마크 비두카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툰카이 산리(터키)라는 또 다른 공격수가 영입되면서 마찬가지가 됐다. 이동국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무릎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하면서 시즌 전망이 다소 불투명해졌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