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외국인 노동자, 노숙인, 실직자 등 우리 사회의 소외 이웃들이 9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으로 특별한 초대를 받았다. 대도시 소외계층의 고통스런 삶과 희망을 그린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의 3,500회 기념 공연에 초대된 것. 지하철>
단일 극단, 단일 연출로는 국내 최장수 공연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은 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남자 ‘제비’를 찾아 중국에서 서울로 온 연변처녀 ‘선녀’가 하루 동안 지하철 1호선과 그 주변에서 부딪치고 만나는 서울 사람의 모습을 그린 작품. 독일 그립스극단의 뮤지컬 <리니에 아인스(linie 1)> 를 한국적 상황에 맞춰 번안한 작품으로 1994년부터 14년째 공연 중이다. 리니에> 지하철>
서울 지하철 1호선은 가장 오래된 지하철 노선으로 현대 한국사회의 아픔과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상징하는 모티프. 극단 학전은 3,500회 공연을 맞아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지하철 1호선> 등장 인물처럼 애환을 겪으며 살고 있는 실제 인물들을 초대하는 무료 공연 행사를 마련했다. 지하철>
아름다운재단은 ‘성매매없는세상 이룸’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인천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의 공익단체를 통해 이 행사에 초대할 181명을 선정했다.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500명이 넘는 신청자 가운데 서울역 창동역 등 1호선 역 주변에서 활동하는 공익단체를 중심으로 초대 대상자를 뽑았다.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활동을 하는 남부교육센터의 정현미 사무국장은 “흔히 소외계층이라 불리는 이들은 문화 분야에서 특히 소외돼있다”며 “<지하철 1호선> 이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이어서 이주여성교실 회원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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