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케이스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불이 나 여직원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9일 오후 8시35분께 경기 의왕시 고천동 화장품케이스제조업체 원진산업 3층 작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야간 작업 중이던 박형순(51ㆍ여)씨와 엄명자(62ㆍ여)씨 등 여직원 6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또 임옥희(54ㆍ여)씨와 안봉순(64ㆍ여)씨 2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사상자들은 화장품케이스의 코팅 작업을 하던 중이었으며,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작업장 출구쪽에 있는 코팅연료혼합기로 튀면서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직후 공장장이 화재진압에 나섰으나 창문 쪽 코팅연료혼합기로 불이 번져 인명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피해 3명이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렸으나 엄명자, 이숙자씨 2명은 사망하고 임옥희씨만 생존했다.
작업장에 남은 5명 중 4명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안봉순씨만 살았다. 의왕소방서 관계자는 “작업대가 창문쪽에 있고 숨진 박씨 등 4명의 시신이 모두 창문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유독 가스가 퍼지면서 출입로로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화재 발생 후 의왕소방서는 소방차 29대와 소방관 120여명을 동원, 1시간20분 동안의 진화작업을 거쳐 10시30분께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7,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중이다.
▲ 사망자 명단
김금중(61ㆍ여) 박형순(50ㆍ여) 변귀덕(60ㆍ여) 엄명자(62ㆍ여) 윤순금(60ㆍ여) 이숙자(65ㆍ여)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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