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ㆍ에너지 전문 그룹 ㈜지엔텍홀딩스가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착수한다.
지엔텍홀딩스는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지 자원개발 업체인 오리온아시아와 함께 카자흐스탄 정부와 5개년 탐사 계약을 체결, 키질로다주 쥬살리시에 위치한 1,313㎢ 규모의 석유가스전을 개발키로 했다”며 “이르면 2008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유전 탐사 시추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유전개발 컨설팅 회사인 미국 스코티아 그룹의 리처드 보이스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 “쥬살리 유전은 세계 6대 유전인 카자흐스탄의 텡기스-셰브론 유전과 지질학적 특성이 유사하다”며 “50%의 신뢰 수준으로 평가했을 때 쥬살리 유전에는 약 2억4,700만 배럴(한화 8조원 상당)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스코티아 그룹은 지엔텍홀딩스의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과 관련,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석유공사와 SK에너지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약 10억 배럴의 매장량을 보유한 잠빌광구에서 유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상사도 1억7,000만 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는 아다광구에서 유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봉규 지엔텍홀딩스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해 먼지를 빨아들여 공기를 정화하는 집진기 생산업체 ㈜공영정화(1976년)로 출발한 지엔텍홀딩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지난해 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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