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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출신, 고졸과 임금차이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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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출신, 고졸과 임금차이 거의 없어

입력
2007.08.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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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도권에서 꽤 알려진 D전문대를 졸업한 이모(24)씨의 목표는 ‘대기업 취업’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씨는 2년 평균 학점이 3.8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4곳의 대기업 도전은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이씨는 “급여도 높고 근무 여건도 좋다는 말을 듣고 ‘5전6기’의 심정으로 대기업 입사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 처럼 전문대 출신에게는 대기업이 여전히 높은 문턱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졸업자에 비해 대기업 취업률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기업이 전문대 출신을 기피한다는 뜻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8일 발표한 ‘통계로 본 인적자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생의 대기업 취업률(정규직 기준)은 5.7%였다. 졸업생 100명 중 고작 6명 정도가 대기업에 입사했다. 반면 4년제 대학 출신의 대기업 취업률은 11.3%로 전문대 보다 2배나 높았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전문대생의 무대였다. 취업률이 50.2%로 4년제 대졸자 28.4%를 크게 앞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생들의 대기업 취업이 낮다 보니 자연히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린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임금의 경우 전문대와 고졸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를 나오든, 고교를 졸업하든, 기업체 대우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문대졸 월 평균 급여(상여금 제외)는 167만5,027원으로 고졸(161만8,091원)에 비해 고작 5만7,000원 가량 높았다. 그러나 대졸 이상은 월 250만5,661원으로 전문대 출신 보다 월 80만원 이상 많았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해 고교생의 해외대학 진학 상황을 조사한 결과,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 전주 상산고 등 자립형 사립고의 진학률이 3.04%로 가장 높았다. 자사고생 100명 3명은 국내 대학이 아닌 해외 대학에 입학했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해외 대학 진학률은 1.64%였으며, 일반고는 이보다 크게 낮은 0.13%였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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