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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현대아산 고무 "대북사업 제2 도약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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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현대아산 고무 "대북사업 제2 도약기 왔다"

입력
2007.08.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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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아산은 8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북핵 문제로 주춤했던 대북사업이 제 2의 도약기를 맞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정은 회장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 달 중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대북 경협과 관련, 굵직한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아산은 대북 투자,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사업 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번 합의를 반기고 있다. 또 가스 개발을 비롯한 자원개발 사업 돌파구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던 금강산 사업의 경우 반전의 모멘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금강 관광이 추가되면서 침체됐던 금강산관광 사업이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측은 지난 6월 해금강에서 원산까지 총 19억8,300만㎡(6억평ㆍ서울 여의도 땅의 236배)에 달하는 지역을 개발하는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을 북측에 제시한 것과 관련, 어느 정도 진전된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아산이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미리 읽고 북측에 금강산종합개발안을 제출하고, 대규모 대북 추가 투자계획(2025년까지 30억 달러)까지 세운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330만㎡에 대한 분양 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개성공단 사업은 2차 정상회담 성사로 탄력을 받게 됐다. 개성공단 사업은 2000년 1차 남북정상 회담의 가장 큰 경제적 성과물이었으며, 이번 2차 정상회담을 통해 남한기업의 개성공단 입주 확대 등을 위한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대아산은 내년 초로 예정했던 개성공단 2단계 826만㎡(250만평)에 대한 사업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통행ㆍ통신ㆍ통관 등 3통(通)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이 6ㆍ15 합의를 통해 개성공단 사업 등을 통해 북한 개방의 물꼬를 텄다”면서 “2차 정상회담은 이들 사업들을 안정화시키고,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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