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가 러시아 최동단, 추코트카 반도의 삶과 자연의 모습을 기록한 ‘추코트카-백야와 툰드라의 땅’을 12일 밤 8시에 방송한다.
50cm만 파내려 가면 땅 밑이 365일 얼어 있는 동토의 땅 툰드라. 생명이 뿌리를 내릴 수 없어 보이는 곳이지만, 불곰은 연어를 잡아 먹기 위해 찾아오고 얼음 풀린 바다에는 흰고래떼가 장관을 이룬다.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척박한 생활환경을 가진 이곳에서도 사람들은 대자연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 간다. 축치족과 에스키모들은 고래잡이와 순록유목 등 조상들이 전해 준 생활양식을 보존하고 있다.
1만 년 전 몽골리안들이 베링해를 건너기 위해 이곳에 도착한 후, 축치족은 이곳의 삶에 적응했다. 이들이 국제포경협회로부터 할당 받은 고래 포획수는 1년에 140마리. 이들은 구명조끼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생계 유지를 위한 고래사냥에 나선다.
취재진은 길이 13m, 무게 15톤의 회색고래를 잡는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순록떼가 극지 위를 이동하는 장엄한 모습과 순록과 더불어 살아가는 유목민들의 삶의 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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