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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취임 1년/ "원천기술 확보·SW산업 육성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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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취임 1년/ "원천기술 확보·SW산업 육성에 주력"

입력
2007.08.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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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분야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전략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성옥(52ㆍ사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이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은 정보통신부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곳이다. 이 원장은 행정고시(21회) 출신으로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 정보화기획실장(1급)을 거쳐 지난해 IITA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은 조직개편이다. 이 원장은 “IT정책의 방향을 탐색하고 결정하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구, 기획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월 전략기획단 조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전략기획단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통부 산하 기관들의 연구개발(R&D) 성과를 평가한다.

조직개편이 외형적인 강화였다면 3월에 실시한 해병대 훈련은 조직원들의 정신력을 높이기 위한 내적 강화였다. 이 원장은 “정년이 보장되는 정부 산하기관이라고 안주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한계 상황에 도전할 수 있는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나부터 앞장서서 포항에서 해병대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이 바라본 IT 중장기 전략은 기초기술 강화였다. 그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처럼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든 원천 기술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전략 방향을 올해 말까지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제기되는 IT산업의 위기가 지나치게 일부 품목만 집중해 육성한 탓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반도체, 휴대폰, LCD 등은 이미 세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산업들”이라며 “돌파구를 찾으려면 소프트웨어 산업처럼 우리의 시장 참여가 적은 부분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관련 분야의 인재육성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창의성이 겸비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IT 연구개발 인력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다자간 국제협의체 ‘서울 어코드’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어코드는 이미 추진위를 구성했으며 빠른 시일 내 서울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이 원장은 IT분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유럽연합(EU)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국제포럼을 열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말레이시아, 호주 등과는 연구개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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