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라이프 스타일만큼이나 가전제품들도 차별화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청소기만 해도 저소음과 인공지능(로봇) 등이 내장된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는가 하면, 식기세척기 음식물쓰레기처리기와 같은 기능성 가전제품들의 보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선택할 때면 정확한 성능과 비교 기준 등을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번 구입하면 10년은 두고 쓰는 기능성 가전. 센스 있게 고르는 법을 알아보자.
일상 생활에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진공청소기 구입시 흔히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력의 세기만을 보고 고르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진공청소기에 있어 흡입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빨아들인 먼지를 다시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는 ‘먼지 흡착력’. 먼지 흡착력이 약하면 흡입된 먼지가 필터를 거치기도 전에 배출구나 본체 연결부위를 통해 새어나갈 수 있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헤파필터 H12 이상 권장) 확인은 기본이다.
싱글족들 사이에 인기 품목으로 떠오른 로봇 청소기에서 핵심 체크 사항은 자율이동 성능과 먼지제거 능력이다. 전깃줄 등 장애물과 계단 인식 기능의 탑재 여부 점검은 필수다.
청소한 곳을 또 다시 청소하지는 않는지, 로봇 청소기의 주행방식도 확인해야 한다. 로봇 청소기 내부의 먼지통 크기를 포함해 자동충전과 소음 배터리 지속시간 등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맞벌이 부부 증가와 전업주부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필수 주방 가전으로 인기가 높은 식기세척기는 오목한 한국식기문화를 잘 이해(?)하고 닦을 수 있는 ‘한국형’이 좋다.
식기 세척기는 특히 위생과 직결되기 때문에 오목한 그릇을 깨끗이 세척하는 물살 기능과 음식물 찌꺼기 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세척과정에서 예비세척과 살균온도 건조기능 저소음 등도 살펴봐야 할 요소다.
무더운 여름, 주방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음식물 쓰레기다. 덥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악취는 물론 세균 번식의 우려도 높다.
이런 고민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에서 안전과 편의성은 구입 전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 건조식 제품 가운데 뜨거운 열풍이 나오는 제품은 아이가 있는 집에선 피하는 게 좋으며, 쓰레기를 넣기 쉽도록 투입구가 넓은 모델이 편리하다.
유지비 절약을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가동 시 소비전력도 점검해야 한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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