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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시장은 글로벌 메이커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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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시장은 글로벌 메이커의 '무덤'

입력
2007.08.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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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도요타가 GM을 누르고 세계 1위로 올라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등이 정작 일본에선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의 고급차 시장을 석권 중인 일본 도요타의 최고급 해외 전략 브랜드 렉서스가 정작 일본에서는 홀대를 받아 BMW나 벤츠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를 역수입해 일본 내 영업을 개시한 배경에도 벤츠나 BMW, 아우디 같은 고급 수입차에 빼앗기고 있는 일본 부유층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

도요타는 2005년부터 렉서스의 일본 판매를 시작했으나 출시 첫해 목표치 2만대의 50%인 1만대 판매에 그친 데 이어 2006년에도 간신히 3만대를 팔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해 상반기 판매량은 1만8,991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판매실적은 16만202대로 10배 가량 차이가 난다.

현대자동차도 일본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현대차 누적 판매량은 985대로 2006년 같은 기간(1,135대)보다 23.2%나 줄었다. 현대차는 일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2006년 말부터 종합상사 이토츄에넥스와 제휴,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탑재한 그랜저TG를 선보였고, 2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되는 6개 전 차종을 대상으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의 보증기간 10년, 또는 주행거리 10만㎞까지 무상 수리해 주는 특별 보증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 현대차는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브랜드별 판매량은 폭스바겐(3,996대)이 1위, BMW(3,210대) 2위, 메르세데스 벤츠(3,128대) 3위, BMW 미니(1,080대) 4위, 아우디(969대) 5위 등의 순이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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