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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24시/ 낮엔 땀·밤엔 꿈으로 가는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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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24시/ 낮엔 땀·밤엔 꿈으로 가는 베이징!

입력
2007.08.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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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세상,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은 2008년 8월8일 오후 8시 베이징시 북쪽에 위치한 메인스타디움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6일간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벌써부터 열기가 뜨거운 태릉선수촌의 24시, 이에리사 선수촌장과의 인터뷰, 한국의 10위권 전망 등을 게재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367일 남겨둔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선수촌. 저마다 금빛 꿈을 꾸는 태극전사들의 분주한 몸놀림과 함께 새벽의 적막은 이내 깨졌다. 입촌 중인 수영과 체조를 제외한 전종목 선수들은 아침 6시가 되자 잠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났다. 곧바로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은 20분간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으로 몸을 풀며 하루를 시작했다. 수영은 6시30분부터 7시10분까지 월계관에서 체력훈련, 체조는 오전 5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유연성 훈련을 했다.

7시부터 8시30분까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면 점심 때까지는 본격적인 체력훈련 시간. 특히 전통의 효자종목인 레슬링을 비롯해 남자배구 여자하키 등은 월계관에서 집중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터라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등줄기에 땀이 흘렀지만 올림픽을 1년 앞두고 금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는 오히려 뜨거워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84㎏급에서 은메달을 땄던 문의제 자유형 코치는 “자유형의 경우 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3회 연속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엔 최소 2개를 따서 한국의 종합 10위 수성에 한 몫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낮 12시는 선수촌이 가장 북적대는 시간이었다.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각 종목 선수들은 올림픽의 집 선수 식당으로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선수촌 식당은 최고급 호텔의 뷔페식당과 견줘도 조금도 손색이 없었다. 분야별 최고 수준의 요리사들이 한식은 기본이고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음식들을 제공한다. 요즘 같은 삼복더위엔 보양식도 자주 등장한다. 추어탕 도가니탕 등 전통적인 보양식에다 신세대 선수들을 위해 피자 스파게티까지 마련하고 있다.

오후 1시30분 점심식사가 끝난 뒤 6시 저녁식사 때까지 오후훈련이 실시됐다. 오후훈련은 기술훈련 위주로 진행됐다. 여자 역도 오승우 감독은 “장미란은 부상 등으로 지금까지 다소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에 앞으로가 중요하다. 집중적인 중량훈련으로 라이벌 무슈앙슈앙(중국)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선수촌 내에 야간훈련시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율훈련을 했다. 특히 지난해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노 골드의 치욕을 당했던 배드민턴의 훈련장소인 오륜관은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 김중수 감독은 “배드민턴은 세대교체 과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는 금메달을 바라볼 만하다”며 필승을 장담했다.

기상시간은 있어도 취침시간은 없다. 선수들이 자율훈련을 마친 뒤 자기 방으로 가는 시간이 취침시간이다. 하지만 밤 10시 이후로는 선수촌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10시가 취침시간인 셈. 이 시간이 되면 몸이 녹초가 돼 침대에 눕기만 해도 절로 눈이 감긴다. ‘가자 베이징으로! 이루자 신화창조!’라는 선수촌 정문에 걸린 플래카드 문구를 가슴에 아로새긴 채.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양준호 인턴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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