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더욱이 선박용 블록(철골 구조물)과 자동차 부품 등을 통한 간접수입마저 급증해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7일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된 중국산 철강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5% 급증한 734만 톤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국산 전체 수입량의 50.3%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철선과 볼트, 너트 등 선재(線材)의 경우 중국산 시장점유율이 40%에 육박했고, 선박용 후판도 올해 전체 시장의 25% 정도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용 블록과 자동차 부품, 건설용 철 구조물 등 조선ㆍ자동차ㆍ건설업계를 통한 중국산 철강재 간접수입도 국내 철강제품의 수요를 갉아먹는 요인이다. 최동용 포스리 철강연구센터 연구원은 “향후 중국의 냉연설비가 증대되면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더 확대되고 국내 철강사들의 매출 감소와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