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의 3.3㎡(1평)당 가격이 사상 처음 평균 8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6일 전국 아파트(583만2,489가구)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 가격이 801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3.3㎡당 평균 700만원을 넘어선지 불과 1년 만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3.3㎡당 아파트값은 2004년 3월 600만원을 돌파한 후 2년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700만원을 넘어섰고, 1년 만에 800만원대로 진입해 상승세가 더욱 빨라졌다.
3.3㎡당 아파트값은 2003년 10ㆍ29대책 발표 영향으로 이듬해 0.19% 떨어지며 600만원대가 무너지기도 했으나 2005년과 지난해 각각 9.91%, 22.87% 급등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가는 1,221만원으로 그 외 지역의 414만원을 3배 가량 웃돌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 국제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많은 인천(606만원)과 대전(488만원), 대구(469만원), 부산(440만원), 울산(440만원) 등 주요 광역도시도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하지만 아파트값 상승 속도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올해 초 1ㆍ11대책 이후 아파트값이 1.88% 오르는데 그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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