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지식인들의 정당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 가을 열릴 17차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인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 참가할 대의원 2,217명 중 전문대 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대의원은 93.3%로 역대 최고치라고 중국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이는 2002년 16전대 당시의 91.9%, 1997년 15전대 당시의 83.5%, 1992년 14전대 당시의 70.%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또 “경제ㆍ과학기술, 국방, 사법, 교육, 선전,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의 일선에서 종사하는 대의원들이 28.4%를 차지, 22~24%선이었던 예전 전대와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이는 경제 중시의 사고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수치들은 중국 공산당도 고급 지식인인과 경제에 정통한 인사들이 정책을 결정하고 인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모양새로 진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언론들은 또 자영 사업가, 변호사 의사 등 개별 지식인 등을 총칭하는 신사회 계층 상당수가 대의원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관측통들은 “이런 인적 구성은 모양새를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의 전통을 답습한 것이고, 실제 인사 등 전대에서 이뤄질 주요 결정은 핵심 지도부가 전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명확한 한계를 갖지만 장기적으로 당내 역학 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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