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의 얼굴이 환하다. 2일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SF영화 <디 워> 의 컴퓨터 그래픽(CG) 수준이 “스필버그 감독의 <트랜스포머> 에 뒤지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 디>
외국 CG 전문회사에 외주를 주지 않고 100% 자체 제작한 <디 워> 의 CG는 바로 산자부의 연구개발(R&D) 지원금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디>
산자부 정재훈 홍보관리관은 6일 “2004년 영구아트무비가 CG 소프트웨어 개발 명목으로 연구개발비를 신청해 연간 4억원씩 2년간 지원했다”고 밝혔다.
당시 심 감독은 <용가리> 의 수난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산자부의 지원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심 감독은 소송에 휘말려 있었고 정부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산자부 담당자들은 심 감독을 직접 만나 SF영화에 대한 굳의 의지를 확인한 뒤에야 지원 결정을 내렸다. 용가리>
산자부는 부처가 지원한 연구개발이 산업화에 성공할 경우 지원 연구비의 20%를 로열티로 돌려 받는다. <디 워> 의 경우 CG가 매출 발생에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여서 산자부는 1억6,000만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이다. 디>
산자부 직원들은 “로열티를 떠나 우리나라 영화가 할리우드 수준의 환상적인 CG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며 <디 워> 의 흥행 선전을 기원했다. 디>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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