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계의 선남선녀가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광서버’ 앤디 로딕(3위ㆍ미국)과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위ㆍ러시아)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오는 26일 시작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전망을 밝혔다.
로딕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레그메이슨 클래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416위의 존 아이스너(미국)를 2-0(6-4, 7-6)으로 제압하고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샤라포바는 올해 들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샤라포바는 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칼스바드 라 코스타 리조트 코트에서 끝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애큐라 클래식 단식 결승에서 스위스의 패티 슈니더(17위)를 2-1(6-2 3-6 6-0)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마수걸이 우승이자 지난해 10월 WTA 투어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
로딕과 샤라포바는 올시즌 3차례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US오픈을 앞두고 하드코트에서 열린 이번 투어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게 됐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1ㆍ삼성증권)은 6일 발표된 ATP세계랭킹에서 종전보다 두 계단 상승한 36위를 차지했다. 역대 한국 테니스 최고 순위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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